[스크랩] 대안교육의 의미

 대안교육이란?

  우리 사회에서 대안교육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그러나 이 말은 자생적이라기 보다 영어의 'alternative education'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 문헌상으로는 곽병선이 쓴 1995년 '교육개발' 3월호(한국교육개발원)에서 "대안적 학교교육"이라는 말을 쓴 것이 최초의 용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기존의 학교교육이 지닌 한계에 대한 논의와 이를 벗어나려는 다양한 실천들은 모색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안교육"이라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안학교라는 명칭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6조(특성화중학교)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과정의 운영 등을 특성화하기 위한 특성화중학교를 지정,고시할 수 있고, 같은 법 시행령 제91조(특성화고등학교)에 따라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자연현상 실습 등 체험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를 지정,고시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학교를 지정하는 특성화 중.고등학교라는 법률상 명칭 대신, 대안학교라는 명칭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안학교를 행정적으로 특성화학교라고 부르지만 그 의미는 같다.

  대안교육은 19-20세기의 개발 중심의 근대적 가치인 생존경쟁 가치 적자생존의 가치가 인간간의 유대를 단절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고, 자연환경과의 친화력을 약화 시키는 것에 대한 반기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 중 대안학교는 정규학교나 비정규학교에서 교육이념 및 운영방식의 독특성을 가지고 기존의 학교교육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하는 대아적인 학교의 형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지식위주의 기존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모색되고 있는 다양한 실천운동으로서 '진보주의 교육'과 '열린교육'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Avis, 1991. :115)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기존 학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실험학교들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을 '자유학교' 또는 '대안학교'라고 불렀다. 교육백과사전은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대안학교'의 의미를 "표준적인 '공립학교들'이 제공하는 '전통적인 것'과는  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아동과 학부모들을 위하여 특별한 교수법과 프로그램, 활동, 여건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교"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전통적인 것과 다른 경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모호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경험일 수도 있고, 약간 변화된 정도일 수도 있다.

  또 기존의 형식을 유지한 채 내용만을 바꾼 것일 수도 있고, 형식 자체의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일 수도 있다. 이 점에서 대안교육은 정형화된 교육의 어떤 형태나 내용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정태적이기보다는 동태적인 개념이다.

  그러므로 대안교육을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기존의 교육에 반하여 새롭게 추구되는 교육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대안교육의 의의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이 시대의 고유한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대안 교육은 20세기말의 상황에서 표출된 근대 공교육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전개되는 일련의 교육적 노력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독특한 문제의식과 가치지향이 내포되고 있다. 대안교육이 형태와 내용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첫째, 대안교육은 학습자 개개인을 존중하고 그 특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추구한다. 이것은 루소 이후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 잡은 아동중심 교육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안교육은 이 원리를 철저하게 고수하여 가급적 공교육 제도 박에서 최대한 자유로운 형식의 학교를 추구한다. 대안학교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니일(A. S. Neil)이 섬머힐 학교를 시작 할 때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생각은 '아이들을 학교에 맞추기보다는 학교를 아이들에게 맞춘다.'는 것이었다. 이에 당연한 귀결로 학교 또는 학습자 집단의 소규모화이며, 그 속에서 모든 구성원간의 친밀한 공동체적인 유대관계의 형성이 가능해 진다.

   둘째, 대안교육은 종래 교육에서 중시되었던 가치들, 예컨대 합리성이나 보편성, 또는 편리함이나 물질적 풍요 등을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대안적 가치들를 추구한다. 교과 지식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한 감성을 중시하고, 노동을 통해 인간 본래의 자립성을 기르고자 한다. 특정한 가치 기준을 획일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각각의 공동체가 지닌 고유의 전통을 중시한다. 개인 상호간의 경쟁보다는 공동체적 유대를 강조한다. 특히 자연을 적대시했던 종래의 태도대신에 생명 중심 또는 생태주의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자연과의 공존교육을 실천한다.

  요컨대, 대안교육은 기존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형태와 내용을 가진 교육이되, 그 나름의 내용은 제도나 교사보다는 학습자 개개인의 요구와 특성이 중시되는 교육이라는 점과 근대문명이 소홀히 했던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협동과 조화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대안교육은 궁극적으로 대안적인 사회의 실현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내용은 이정원(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반사회교육전공)씨의

                                                              "대안교육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 우리나라 대안교육을 중심으로-

                                                                  에서 원본 그대로 가져온 것임.>   

 

                      < 본 사진은 신라시대 왕이셨던 분들의 무덤 임 - 경주 삼릉 >

          - (사족) 왕이든 귀하신 분이든, 천민이든,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아 있을 때 얼마큼 사회에  공헌 하였나를 중시 하자는 것이다. 사진은 배경만 이용. 

 

출처 : 자연분만 모유수유 함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존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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