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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버이날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by 박인군 201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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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時 / 이채

 

 

내 안에서는 늘 기도로 사시는

큰 사랑의 당신 앞에서는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키 작은 풀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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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길이 실바람처럼 불어와

꽃송이 쓰다듬으며 머무시는 동안

당신께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

어린 꽃잎 사이로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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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꽃씨를 뿌리고

당신은 흙이 되셨지요.

나의 가슴에 별을 심고

당신은 어둠이 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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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도로 뒤척일 때

고요한 바다가 되어주시는 아버지.

내가 바람으로 불 때

아늑한 숲이 되어 주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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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

한 송이 카네이션의 의미를

그 붉은 꽃 빛의 의미를

정녕 가늠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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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이 불효를 용서하세요.

세월아 주름진 당신의 가슴으로

은혜의 꽃 한 송이

빨간 카네이션 편지를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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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첫사랑 같은 詩魂 속의 참과 純粹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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