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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웃음은 강도의 마음도 바꾸게 한다

by 박인군 2014. 6. 7.

김용진

 

 

미국의 교도소에 가면 슈퍼마켓을 털다가 잡힌 강도들이 전국적으로 10만명 정도가 수감되어 있다고 한다.

연구기관에서 이들 슈퍼마켓 강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먼저 "총과 칼을

무장하고 슈퍼마켓을 털 각오를 했지만 털 수 없었던 경우가 있었느냐?" 는 질문에 약 95%의 강도가 종업원

눈을 맞추며 인사할 때 도저히 양심상 총이나 칼을 꺼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웃는 얼굴을 보고 강도짓을

도가 사라진 것이다.

"그럼 총과 칼로 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살인까지 저지른 경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강도들이

유사한 대답을 했다. 슈퍼마켓에 들어갔는데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았을 때는 바로 흉악범으로 변하

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체 하지 않으면 무시하는 기분이 들어서 순식간에 상해나 살인까지 이어진

다는 것이다.

 

 

 

 

며칠 전, 밤 10시가 넘었는데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이 늦은 시간에 누굴까, 하며 문을 열었더니 아랫층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고개를 모로 꼬고 까칠한 음성으로 내게 이렇게 묻는다.  

"지금 청소기 돌린 거예요?"

아차, 싶다. 우리집은 아침 9시 경에 한 번, 저녁 7시 반쯤에 한 번 청소기를 돌린다. 저녁 7시 반쯤이면 아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라 늦어도 8시 안에는 청소기를 돌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날은 수업이 끝나자마

자 외출할 일이 있었다. 지각하면 안 되는 회합이라 청소를 못하고 나간 것이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귀

가해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가까웠다. 집에는 여전히 아무도 없었고 집안은 어질러진 채 그대로다. 른 청

소기를 꺼내들었다. 급한 마음에 아랫층 사람들 생각은 아예 하질 못했다. 그녀는 청소기를 돌리자 마자 즉

시 올라왔다. 까칠한 표정도 거슬렸지만 고개까지 모로 꼰데다 말투에는 비아냥이 잔뜩 묻어있다. 

 

당황하여 즉시 대답을 하지 못하자 그녀가 재차 묻는다.

"지금 청소기 돌린 거냐구요?"

순간 화가 올라온다. 맞받아치고 싶다. 하지만 일단 내가 잘못한 거고 아래 위층 살면서 그렇게 싸워 좋을 일

이 뭐 있을까 싶어 얼른 마음을 다잡았다.

"미안해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청소하지 않는데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 외출했다 이제 왔네요. 아랫층 생각

을 못했어요.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새파란(?) 그녀는 마치 아이에게 하듯 삐딱한 말투로 내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중간중간 화가 치밀었지

만 끝까지 참았다. 원인을 제공하였고 그녀의 말을 되받아치다보면 큰소리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백분 잘못했다. 그 늦은 시간에 청소기를 돌렸으니 개념없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녀가 웃는 얼굴로 말했으

어땠을까. 똑같이 잘못했다고 사과했겠지만 서로 마음까지 상하지는 않했을 것 아닌가. 웃는 얼굴로 말

다고 시하고, 불퉁하게 말한다 하여 사죄하고 시정하겠는가.

 

 

 

 

사람이 75년을 산다고 쳤을 때 25년은 잠을 자고 25년은 일을 하며 나머지 25년 중에 6년은 화를 낸다고 한

다. 그러면 웃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고작 48일 뿐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수치이다. 행복하기

위해 을 벌고 행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들을

심히 챙겨 먹으면서도 일생 동안 겨우 48일 밖에 웃지 않는다니 말이다.

 

어린아이는 하루 평균 400번 웃는데 비해 어른은 불과 15번 웃는다고 한다. 만일 어린아이가 어른처럼 잘

웃지 않는다면 성장도 늦을 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세포가 활성화돼 신체의 면역력이 증진된다. 웃으면 얼굴의

육이 움직여 뇌가 적당한 자극을 받아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또한 큰 소리를 내어 웃는 것은 산소의 섭취

량을 증가, 심호흡과 같은 효과를 가져와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한 번 크게 웃는 것은 윗몸 일으키기 25번의 효과가 있으며 10초 동안 웃으면 보트의 노를 젓는 운동을 한 것

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15초 동안 박장대소하며 웃으면 100미터를 전력질주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웃음은 우리 몸 안에 강력한 엔돌핀을 만들어 내 스트레스를 없애고 두통을 가시게

는 등 여러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평생 웃는 시간이 화를 내는 시간 보다 훨씬 짧지만 평균보다 많이 웃는 사람은 건강하고 암 같은 질병에서도

해방되고 인간관계도 좋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웃음은 다음 웃음을 부르고 화는 더 많은 화를 부른다.

노를 분노로 대하면 분노가 두 배 또는 두 배 로 상승하지만 분노를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면 복으로 바뀐다

하지 않는가?

 

웃고 화를 내는 것에 따라 우리 온 몸의 세포들도 똑 같이 반응한다는 것은 이미 실험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돼지를 마취해 위내시경 실습을 하려 할 때 동물 전문 마취사가 노련해 단 한번에 마취가 된 돼지의 위를 들여

보면 뽀얗고 예쁘다고 한다. 그러나 마취가 되지 않아 여러 번 바늘을 찌르게 되면 돼지는 소리를 지르고

와 두려움이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럴 경우 돼지의 위는 심하게 충혈되고 곧 구멍이 나 터질 듯한 양상을 보인

다고 한다.

 

사람이 화가 나면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해진다. 그때 온 몸의 모든 세포 역시 그렇게 변다. 각종 성인병도

에 인색하고 화를 많이 내는 현대인들의 습관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성인병을 생활 습

병이라 부르지 않는가.

 

사는 일이 참 힘들다. 요즘은 세월호 사건까지 터져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웃을 일이 있을

만 웃는다면 일생 얼마나 웃을 수 있겠는가. 웃다 보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면 일이 술술 풀린다. 웃음은 신

내린 축복이라고 하지 않는가. 웃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곧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믿음을 갖고

자. 요절복통으로 웃으면 좋겠고 박장대소하며 웃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웃음도 습관이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1. 한 번 크게 웃을 때마다 200만 원 어치의 엔돌핀이 나온다.

2. 15초 웃을 때에 이틀을 더 산다.

3. 억지로 웃어도 90%의 효과가 있다.

4. 혼자 웃는 것보다 같이 웃으면 33배의 효과가 있다.

5. 아이들은 하루에 450번을 웃는데 어른들은 15번 정도 웃는다.

6. 1회 크게 웃으면 650개의 근육 중에서 231개의 근육이 움직이고 얼굴 근육 80개중 15개가 움직인다.

7. 15초 웃을 때에 100M 달리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분 웃을 때에 10분 에어로빅 효과, 10초 웃을 때

   에 3분간 격렬한 노 젓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자주 웃기 때문이다.

9. 웃을 때마다 몸속에 있는 나쁜 공기를 배출하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10. 많이 웃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공부도 잘할 수 있다.

 

 

웃음의 생리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웃음에 대해 40년간 연구를 한 스탠포드 의대의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약으로서의 웃음>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1. 웃으면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자연 진통제가 만들어진다.
2. 웃을 때 부신에서 통증과 신경통 같은 염증을 낫게 하는 신비한 화학물질이 나오게 된다.
3. 웃으면 동맥이 이완되기 때문에 혈액의 순환이 좋아지고 혈압이 낮아진다.
4. 웃음은 신체의 전 기관에 긴장완화를 준다.
5. 웃음은 혈액 내의 코티졸(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을 줄여준다.
6. 웃음은 스트레스, 분노, 긴장의 완화로 심장마비를 예방해준다.
7. 웃음은 심장 박동수를 높여 혈액의 순환을 도와주고 근육에 도움을 준다.
8.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순환계의 질환을 예방한다.
9. 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킨다.
10. 3~4분의 웃음은 맥박을 배로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한다.
11. 가슴과 위장, 어깨주위의 상체 근육이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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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저자
굄돌 이경숙 지음
출판사
청출판 | 2012-07-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부모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책은 두 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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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굄돌의 내남없이
글쓴이 : 굄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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