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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외수의 풍경

by 박인군 2012. 11. 1.
[ 이외수의 풍경 ]


  2003년도 월간 [풍경] 1월호 - 19.0cm X 18.8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2003년도 월간 [풍경] 2월호 - 19.0cm X 18.8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2003년도 월간 [풍경] 3월호 - 18.8cm X 14.5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2003년도 월간 [풍경] 4월호 - 18.8cm X 19.1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2003년도 월간 [풍경] 5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가벼운 손짓 한 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2003년도 월간 [풍경] 6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2003년도 월간 [풍경] 7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2003년도 월간 [풍경] 8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 
 

  2003년도 월간 [풍경] 9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2003년도 월간 [풍경] 10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가을이 오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2003년도 월간 [풍경] 11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2003년도 월간 [풍경] 12월호 - 19 cm X 19 cm(가로 x 세로), 크레파스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글.그림 ; 이외수 ♪♬ Beloved-Michael Hoppe

출처 : 마음무리
글쓴이 : blu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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