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깨끗하고 봉사하는 후보입니다"
[교육감 후보인터뷰]최태호 후보, "보수단일후보 추대로 지지율 오를 것"
김종규 기자 sjsori88@daum.net
2014년 05월 17일 (토) 15:31:07
최태호 세종시 교육감 후보는 "깨끗하고 청렴한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선택에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이 지난 15일, 세종시 교육감 인터뷰 두 번째로 최태호 후보를 '세종의 소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세월호 참사로 '스승의 날' 행사 자체가 열리지 못한 날, 세종시 교육감 후보 4명은 대전 MBC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 열띈 토론으로 일합(一合)의 승부를 겨룬 후였다.
"뭐... 오 후보는 홍 후보랑 한 판 붙었고 저는 최 후보랑 토른을 했어요. 재미있었지요. 자평하면 저는 80점은 받은 것 같아요. 물론 교육 절반적인 문제를 토론했지만 전교조와 관련된 것들도 많이 터치했어요."
MBC 토론 얘기를 끄집어내면서 최태호 후버이 생각을 들어보았다. 여론조사에는 어김없이 4등인데 "언제 뜰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여유 있게 답했다. 후보별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다음 주 안에는 분명히 뜰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유는 이랬다. 지난 7일 발표된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자신을 세종시 보수단일후보로 추대된 사실이 곧바로 지지세 확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았다. 추대했던 그 주축 세력들이 세종시로 와서 지원을 하게 된다는 것이였다.
-그렇다고 한 자리 수에 머물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을 까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저희 캠프로 찾아와요. 자기 발로 와요. 고무적인 일이죠. 이런 것들이 좋은 현상이 아닐까요."
-보수 단일화 추대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요.
"5-10% 정도 상승효과가 있을 겁니다. 이분들(추대위원회 쪽 사람들)이 와서 도와주면 새 판을 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저쪽으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최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교육감 선거판세가 크게 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력 후보는 폭탄주 사건으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이탈표가 최 후보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후보들의 당선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해가 됐다.
-핵심공약 두 가지만 말해 달라.
"이미 발표했지만 교실을 휴대전화 불통지역을 만들고 세종시를 교육 특구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휴대전화 불통지역은 이미 몇 차례 들었고 교육특구에 대한 부연하면...
"제가 한국어과 교수(현재 중부대학 교수로 재직중)라서 가능한 것인지만 교육의 산업화라고 보면되요. 과거에는 우리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많이 갔지만 이제는 오히려 우리 쪽으로 오지 않습니까. 바로 세종 교육은 한류문화학교를 만들고 외국대학을 유치하여 외국으로 유학가는 학생들을 세종시로 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부분과 관련, 최 후보는 다른 출마자들로부터 "그게 교육감이 할 일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게 바로 해야 할 일"이라며 "인천 송도를 보라고..."라며 강변을 했다. 물론 학력신장이라는 학교 교육의 기본은 이 안에 깔려 있다.
-그렇다면 세종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교권 추락이죠.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너무 선생님을 직업인으로 바라보고 있죠. 이 사회가....집에서는 부권이 있듯이 학교에서는 교권이 제대로 서야합니다."
그는 스마트 교육에 선생님들이 적응하지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고등학생, 물론 일부이긴 하나, 고등학생들로부터는 차라리 아날로그 방식의 교육이 낫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교육 행정과 교사 쪽에 당선이후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맞춤식 교사 연수를 하고 행정적인 업무 과중은 공익근무 요원을 활용, 경감시켜야 합니다.학부모교육도 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것도 굉장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죠.
"깨끗함과 청렴이죠. 저는 정말 깨끗하게 살아왔어요. 봉사를 중심으로 살았고 나쁜 짓은 절대 하지 않았어요."
최 후보는 선거운동 초기에 자신을 둘러싼 네가티브성 루머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상대 쪽에서 직접 찾아와서 용서를 구했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약한 게 흠'인 최후보가 없던 일로 해주었다.
당초 충남도 교육감 쪽에 관심이 있었던 그가 세종시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를 물었다.
"집 사람이 세종시에 장학사로 재직했고 여기에 집이 있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주소지를 옮긴 건 출마를 결심하고 난 이후지만 그게 연고가 되었고 세종교육에 대한 의지가 덧붙여져 결정하게 된 겁니다."
보스 쪽에서 단일화, 또는 연대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는 말에 그는 "단일화 후보로 저를 추대한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서류를 보냈지만 컷 오프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교육특구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세종으로 유학을 오도록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인구 80만 시대를 바라보던 세종시 교육에 아직도 지연, 혈연을 따지는 건잘못된 일입니다. 교육감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정말 세종 교육을 위해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판단해야 하고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입니다."
최 후보는 유권자를 향해 "저는 선택한 분들에게는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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