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주요 사망원인 조사 결과 약 20%가 암이 원인
우리나라 사람의 주요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약 20%가 암이 원인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려인삼이 주요한 생체방어 기능인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쳐 종양발생을 예방하고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항발암작용은 매우 시의성이 있다고 본다.
임상적 실험 결과에서도 항암효과에 대한 인삼의 유용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삼 추출물은 여러 가지 화학적 발암물질을 실험동물에 투여함으로써 발생하는 폐선종(상피성 양성종양)이나 간암 등과 같은 종양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인삼복용이 암의 일차 예방에 유용성이 있다는 역학조사(Case-Control Study)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원자력병원의 윤택구 박사팀은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비암환자 각각 905명과 1987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인삼복용자와 비복용자 간에 암에 걸릴 위험비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를 조사한 결과 비복용자가 암에 걸릴 위험비를 1로 할 때 인삼복용자는 약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또 인삼생산지인 강화지역 40세 이상 주민 4634명을 대상으로 약 5년간 인삼복용과 암 사망 빈도에 대한 연구에서도 인삼 복용빈도와 복용기간에 비례해 암 위험비가 비복용자의 암발생률을 1이라 간주할 때 복용자 그룹은 0.5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위암과 폐암발생위험률이 인삼복용으로 유의하게 감소됐다. 필자는 홍삼으로부터 분리한 새로운 산성다당체(RGAP)성분이 대식세포(macrophage)에 의한 암세포사멸물질인 NO(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항암면역 증강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항암제 투여 시 중요한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면역독성에 대해서도 인삼추출물과 진세노사이드 Rg1이 경감 또는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실험적 연구를 통하여 제시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서성옥 교수팀은 소화기계 암(위암, 대장암 등) 수술 후 항암제를 투여중 환자를 인삼투여군(1일, 4.5~5.4 g, 6개월)과 비투여군(대조군)으로 구분하여 면역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항암제만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인삼을 투여한 군은 면역기능의 지표가 되는 총 임파구수와 T-세포(세포성 면역세포) 및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등의 증가가 관찰됐다.
인삼복용은 수술 후 식욕부진 환자의 영양상태의 개선효과를 보여주고, 자궁경부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환자와 산부인과 개복수술 환자에 대해서도 조혈기능 회복 촉진과 체중증가 효과가 관찰됐다. 고려홍삼 중에는 암세포 증식억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h2, 파낙시트리올을 비롯해 항암제 내성억제와 암전이를 억제하는 진세노사이드 Rg3 등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 AIDS virus(HIV)감염환자와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의 말초혈액을 이용한 실험연구에서 인삼추출물 첨가는 세포성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고려인삼의 경우 항암제의 부작용 경감을 위한 병용요법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가 다각적인 각도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삼 추출물 자체로서는 기존의 화학요법제 보다 항암활성이 다소 약하더라도 부작용이 없고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면역증진 등 다양한 약리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삼의 활용성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 박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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